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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읽어주는 물고기/소설들

황금펜상 수상 작품집 2021

by coolfishes 2025. 2. 2.

개인적으로는 13년간의 수상작을 모아놓은 (그 중 2년은 수상작이 없었지만)

2007-2020 황금펜상 수상 작품집 보다 2021년의 수상작과 우수작을 모아놓은

이 책의 전체적인 퀄리티가 훨씬 높았던 것 같다. 

이 작품집을 수상작 모음집이라고 견주어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 

이 1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작품 수준이 많이 높아진 것 같다. 

예를들어 2021년 황금펜 수상자인 한이 작가는 2017년에도 황금펜상을 수상한 바 있는데

당시 수상작인 귀양다리는 솔직히 조금 재미가 없었고 음? 이게 대상인가 싶은 느낌도

없지않아 있었기 때문에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번 수상작의 경우 훨씬 몰입도 있고

짜임새 있는 소설이었다. 

게다가 황금펜상은 수상하지 못했지만 여타 우수작들도 내가 느끼기에는 지난 기간의 수상작보다도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서사가 많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질이 높아졌다고 느꼈다. 

수상하진 못했지만 좋다고 생각한 작품들 중 홍정기의 코난을 찾아라는 반전을 이끌어내는 전반적인 구성이

좋은데 그 호흡이 짧아서 아쉽다고 느낄 정도였다. 황세연의 고난도살인은 소재가 무척 새롭고 좋았다. 

지난 작품집의 스탠리 밀그램의 법칙도 무척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것보단 이쪽이 훨씬 추리소설에

가까워서 본질에 접근한 느낌이었다. 한새마의 어떤 자살도 르포르타주 기법으로 사건을 풀어가고 

마지막에 반전을 이끌어내는 방식도 독특하면서 흥미로웠다. 

작품집 말미에 실려있던 튤립과 꽃삽, 접힌 우산(류성희)과 공짜는 없다(장우석)도 둘다 마지막까지 흥미롭게 읽어서

다 읽고나서 이 작품집은 전체적으로 괜찮다는 인상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이 시리즈는 이후에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어 2022, 2023, 2024 수상작품집이 계속해서 출간되고 있다. 

2021년도 판을 재미있게 읽어서 이후에 나온 것들도 읽어볼 생각이다. 

사실 2007~2021까지는 수상자가 굉장히 겹친다. 이건 추리소설의 저변이 좁은 탓도 있고 아무래도

계간 미스터리를 중심으로 작품을 선정하다보니 계속해서 같은 작가의 작품이 수상하게 되는 면이

없지않아 있는 거 같다. 

다만 수상작 리스트를 보니 2022년부터는 대상작에 새로운 이름도 보이고 조금씩 그 영역이 확장되어 가는 것처럼

보여 기쁘다. 

다음은 2022년 수상 작품집으로 리뷰를. 

 

수록 작품 목록

제 15회 황금펜상 수상작 

한이 《긴 하루

 

우수작

한이 에덴의 아이들

홍정기 코난을 찾아라

홍성호 약육강식

한새마 어떤 자살

황세연 고난도 살인

류성희 튤립과 꽃삽, 접힌 우산

장우석 공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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