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한강의 노벨문학상 소식으로 대한민국이 들끓었다. 수상 직후에 한강의 과거 책들이
불티나게 팔려 나갔고, 바로 지금 소개할 책방 오늘도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나도 처음 한강의 수상 소식을 알았을 때 가슴이 벅차오르며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고
(사실 딱히 한강 팬이라고 할수도 없지만) 한강의 서점이라는 책방 오늘도 기회가 되면
꼭 가봐야겠다고 다짐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블완 챌린지를 하면서 그동안 쌓아두기만 했던 과거 책방 리스트를 보다가
알게 되었다.
이미 내가 다녀왔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그때는 바야흐로 2022년 봄, 독립서점을 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안고 지내던 초창기 때의 일로
귀농귀촌 박람회가 열린다는 양재동 AT센터를 찾아간 날이었다.
양재동은 내가 갈일이 거의 없는 곳으로 이 곳에도 독립서점 하나쯤은 있겠지 라며 검색하다가
책방 오늘을 알게 되었다. 책방 오늘은 원래 양재동에 있다가 지금의 위치인 서촌으로
2023년에 옮겼다고 한다. 사실 이미 서촌으로 터전을 옮긴 책방을 리뷰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겠지만 그래도 양재에 있었을 때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어딘가에 궁금해하실
분을 위해 노벨상에 숟가락을 얹고 뒷북까지 쳐봅니다...
아무튼 당시에는 꽤 열심히 메모까지 했었던 거 같다. 4번이라고 적혀있는 걸 보니
네번째 간 독립서점이었던 거 같고 아래와 같이 적혀 있었다.
수제작한 굿즈가 일부 있음. 도서카드 만들면 책 열권당 에코백 등 굿즈선물 있음.
블라인드 서적 (책 값 + 포장비 천원) 을 판매하여 호기심 유도. 피아노가 놓여있는 별도의 책 읽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음료를 파는 건 아님
이라고 메모되어 있다. 굉장히 업무적으로 접근하였다;;;
당시에 저 블라인드 서적도 샀었고, 서점 직원분이 무척 친절했던 것으로 기억.
(설마 얘기했던 직원 분이 한강 작가님은 아니었겠지.... 하지만 얼굴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
당시에도 좋은 서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서촌으로 옮겼고 알고보니 한강 작가님이
운영하는 서점이었다니 나도 참... 선견지명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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