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우영우만큼 김밥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생각해보면 지방을 갈때마다 항상 유명하다거나 맛있는
김밥집을 찾아 사먹곤 했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곳에는 그동안 다닌 김밥집들의 여정을 기록하려고 한다.
오는정김밥 실종 사건 (제주)
오는정김밥은 제주도에서도 손꼽히는 유명 맛집으로 줄서서 살수는 없고 전화로 문의를 하면 몇시까지 찾으러 오라고
알려준다. 그럼 그 시간에 가서 김밥을 찾아와야 하는 방식인데 아마도 주문이 너무 많아서 사람들을 줄 세우기
힘드니깐 이런 방법을 택하는 거 같다. 정확히는 기억안나지만 오전중에 전화해서 약 두시간 뒤에 찾으러 갔던 거 같다.
그날은 집으로 돌아오는 날이었고 겨울이라 음식이 상할 염려가 없다고 생각되어서 공항에서 먹을 생각으로(그 땐 코로나도 없었다)
4~5줄인가를 샀던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여정을 모두 끝낸 뒤, 공항에서 가방을 열어 보았더니, 김밥은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었다.
혹시나 렌터카에 두고왔나 살펴봤지만 찾을 수 없었고, 모든 가방을 다 샅샅히 뒤졌는데도 김밥은 흔적도 없었다.
그렇게 힘들게 산 김밥인데 사라지다니... 흑흐르흑흑흑
범인도, 실종경위도 완전 미스터리였던 김밥 실종 사건이었다.
오는정김밥 추천도 : 평점 불가 T_T
경주
아마도 경주에서 젤 유명하다고 할수있는 게 교리김밥과 보배김밥인데 교리김밥은 이미 경주내에서 체인점화 되어 있어 꼭 본점이
아니더라도 어디서든 먹을 수 있다. 게다가 본점은 불친절하기로 유명해서 굳이 꼭 갈 필요가 없을 거 같다.
반면, 보배김밥은 오로지 성동시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우엉김밥이 꽤나 유명한 터라 근처에 다른 김밥집들도
우엉김밥을 메뉴로 내놓는 곳이 몇 군데 더 있긴 하지만 텅텅 비어있었고 오로지 보배김밥에만 사람들이 줄서서
사먹는다. (보배김밥 옆에 다른 우엉김밥집 할머니는 썩은 표정을 짓고 있다)
교리김밥 | 보배김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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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 2줄 10,000원 (카드가능) 맛 : 맛은 나쁘지 않지만 보배김밥이 워낙 감칠맛이 뛰어나서 같이 먹을 때 약간 심심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추천도 : ★★★ |
가격 : 2줄 6,000원 (카드불가) 맛 : 우엉의 달콤짭쪼름과 어울려 입맛을 돋우고 감칠맛이 뛰어나 계속해서라도 먹을 수 있는 맛. 추천도 : ★★★★★ |
청도
할매김밥 |
가격 : 꼬마김밥 2줄 천원 메뉴 : 무말랭이와 단무지가 들어간 심플한 김밥이지만 상당히 중독성이 있다. 게다가 크기도 크지 않아 20줄이라도 먹을 수 있을 듯--;; 다만, 어린아이들이 먹기엔 다소 매운맛이 강하므로 아이들과 먹는 것은 고려 필요. 오랜만에 찾아보니 장소를 이전했다고 한다. 당시엔 시장 어느 골목으로 조금 들어간 곳에서 허름한 느낌으로 장사를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넓고 깨끗한 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추천도 : ★★★★★ |
정읍
옛날김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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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 부침개김밥 5,000원 메뉴 : 밥을 부침개로 말아서 나오는 김밥으로 부침개가 맛있으니 당연히 맛있다 ㅡ.ㅡ 다만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갓 만들었을 때 먹어야 맛있고 시간이 지나면 부침개가 식은데다 쉽게 쉬어버려서 빠른 시간내에 먹는 것을 추천 추천도 : ★★★★☆ |
익산
처갓집 김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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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 멸치고추김밥 4,000원 / 우블리김밥 4,000원 메뉴 : 익산역 바로 앞에 있어서 찾기 쉽다. 김밥메뉴도 엄청 많은데 멸치고추김밥이 가장 유명한듯하다. 멸치고추김밥은 고추의 아삭한 식감과 멸치의 식감이 모두 살아있어 개인적으로 맛있게 먹었지만 만들기는 쉬워 보인다;;; 추천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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