딮게스트하우스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너무 맛있었던 보배김밥이 또 먹고 싶어서 다시 성동시장에 들려서 사왔다.
시장이 게스트하우스랑 엄청 가깝기도 하고 아침이라 기다리는 사람도 적었다. (그래도 기다리는 사람은 있었다)
처음에는 원래 목적지인 바니베어 뮤지엄으로 갔으나, 오픈 3분전에 도착해서 보니 입장료에서 천원만 더 내면 초콜릿 만들기 체험이 가능한데 11시부터라고 해서 근처 자전거 대여소로 가서 1시간 30분동안 죽음의 자전거 타기를 진행했다 --;;
자전거 대여 : 1시간당 1대 5천원 (현금만, 시간 초과해도 그냥 넘어가줌. 신분증 맡겼는데 돌아왔을 때 아저씨 없으면 찾으러 돌아댕겨야함)
죽음의 자전거 타기가 된 이유는 보문호를 중심으로 보문 관광단지를 경유하는 코스로 잡았는데 길이 너무 좁아 자전거 탈 수 있긴 타지만 아슬아슬하게 겨우 중심을 잡는 나로서는 차가 쌩쌩 지나가는 좁은 길을 불안에 떨며 탈 수 밖에 없었다
ㅠㅠ 자전거 타고 가다가 넘어졌는데 그 위로 자동차가 지나가는 상상을 몇 번을 했는지 모른다...;;;
가는 길 내내 가드레일이 없었는데 위험코스라고 쓰여진 곳만 가드레일이 있었고 거기에 자전거 표시가 있었다.
아마 자전거 타다 죽은 사람이 진짜 있었던 건 아닌가 싶어 위험코스는 안전하게 걸어갔다;;;
하지만 시원한? 호수바람 맞으며 한적하게 자전거로 달리는 기분은 좋았다. 목숨의 위험만 없다면 더 즐길만 하다.
다만 하도 긴장해서 탄 탓인지, 다음날 아침엔 엉덩이랑 팔이 엄청 아팠다.
무사귀환한 뒤, 자전거 대여소 근처에서 교리김밥을 사고 바니베어 뮤지엄으로 향했다.
바니베어뮤지엄
경상북도 경주시 보문로 280-34
추천도 ★★★★
난 재미있게 구경했지만 방문객 평균연령 중 가장 나이가 많았던 게 아닌가 싶다 ㅠ 대부분 어린이 동반으로 오는 경우가 많고,
사진 찍는 곳이 많아 인스타하는 사람들이 가면 좋을 것 같다
점심은 다시 소옥을 도전해 볼까 했지만, 역시 사람이 너무 많을 거 같아서 바니베어 뮤지엄 근처 산 벤치에서 교리김밥과
보배김밥으로 때웠다. 보배김밥은 다시 먹어도 맛있구나~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나서, 경주의 핫플레이스라고 하는 폴콘을 갔다. 가기전에 유명하다는 녹음제과도 잠깐 들렸는데 이곳도 내부공사 중이었다 ㅜㅜ (왤케 내부공사가 많은 것인지...)
폴콘에 가기 전에 꽤 검색을 많이 했었는데 지방의 특징인건지 경주의 특징인건지 모르겠지만 대형 카페가 꽤
많았다. 개인적 경험으론 전라도나 충청도 쪽보다는 유난히 경상도 쪽이 많은 것으로 느껴진다.
폴콘 경주
경상북도 경주시 탑동 45-1
추천도 ★★★
한옥 컨셉의 대형 베이커리 카페. 이외에도 구토란, 선셋드몽, 벤자마스, 아베크, 보스케, 소디스, 스튜디오 0330, 푸룻, 아래헌 등 대형 또는 한옥 카페를 표방하는 카페들이 경주에 꽤 많다. 서울에서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규모로 운영하는데 부산, 경남 등지에서도 이런 대형 카페들이 종종 눈에 띈다. 방문객이 많은 경주의 특성인건지, 아니면 호탕한 성격의 경상도 사람들이 큰 카페를 선호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많다. 빵은 그럭저럭 맛이 좋지만 시그니처라고 생각할만한 메뉴는 없었다. (빵은 다섯 종류 먹었는데 모두 무난하게 맛있었다)
폴콘을 끝으로 경주 일정을 마무리하고, 포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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