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미디어와 미스터리)

[잡지] 계간 미스터리와 미스테리아

coolfishes 2023. 1. 5. 12:42

국내에는 꽤 오래된 추리소설 관련 잡지가 두 종류 있다. (그러기엔 미스테리아가 역사는 좀 짧지만)

바로 계간 미스터리와 미스테리아 라는 잡지이다. 

 

계간 미스터리 (2002년~  )  15,000원

출판사 : 나비클럽 (청어람M&B에서 변경) / 한국추리작가협회

추리 중단편 소설이 페이지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 외 신간소개나 특집기사 등이 실린다. 

3,6,9,12월에 발행하는 계간지이며 발간 횟수가 적기 때문에 한 권이 다소 두껍다. 

 

미스테리아 (2015년~ ) 15,000원

출판사 : 엘릭시르 (문학동네 장르 소설 브랜드) 

격월간지. 특집기획과 칼럼, 리뷰 등이 게재되고 추리 단편도 실려있지만 분량은 계간 미스터리보다는 적다. 

추리와 관련된 다양한 테마의 기사와 칼럼 등이 실려 있어 이 쪽이 좀 더 잡지스럽다. 

 

둘다 사서 보았는데, 미스테리아는 잡지 특유의 잡다(?)한 기사들과 내용들로 가볍게 보기엔 좋고, 

계간 미스터리의 경우 신인작가의 작품 싣기 용도로 보일 정도로 책도 두껍고, 추리 단편의 분량이 상당해서

그냥 책을 보는 느낌에 가깝다. 

계간 미스터리는 장르 출판사인 나비클럽에서 발행하지만, 한국추리작가협회가 주관한다. 

(한국추리문학상이라고 불리우는 황금펜상 수상작 시리즈도 이 출판사에서 출간한다)

계간 미스터리는 협회와 연결되어 있어서인지 내용이 좀 더 묵직하고 구성이 단순하다 라는 인상이 있다. 

반면, 미스테리아는 추리라는 테마 아래 문학동네라는 큰 출판사의 노련한 잡지 전문가가

유행에 따라 내용을 트렌디하게 묶은 인상이 있어 좀 더 잡지스럽고 세련되고 요즘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굳이 말하자면 미스테리아 쪽이 좀 더 재미있지만, 계간 미스터리는 같은 가격에 꽤 두꺼운 읽을거리를

제공하면서, 국내 단편을 발견하기에 좋고, 미스테리아는 가볍게 추리 상식을 쌓는 용도로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국내에 이런 매니악한 잡지를 발행하고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즐겁다. 

 

20주년 기념호. 나비클럽으로 바뀌고 표지가 세련되어진듯하다
매번 참신한 기획을 보여주는 미스테리아